북한 권력승계 문제없어-北NOC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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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권력승계 문제없어" -北NOC사무총장
기사입력 1994.08.29. 오전 7:18
"金正日 건강도 양호"

(파리=聯合) 申淇燮특파원=북한의 故金日成주석으로 부터 金正日에의 권력승계는 이상이 없으며 후계자 金의 건강은 양호하다고 북한올림픽위원회의 張雄사무총장(56)이 전했다. 올림픽 1백주년 기념 제12차 올림픽 콩그레스에 참석하기 위해 파리에 머물고 있는 張은 이날 오후 라 데팡스에 있는 회의장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金주석의 사후 북한의 권력체제가 불안정하다는 서방의 일부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金正日의 권력승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張은 金正日이 아직 권력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있는 이유는 故金주석에 대한 애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남쪽 사람들은 우리의 전통과 사고방식을이해할 것이나 서양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온갖 억측과 낭설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故金주석에 대한 공식애도기간이 오는 10월16일 끝난다는 일부 외신보도에 대해 북한당국이 그같은 기간을 설정한 바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돈과 권력으로 웃음은 살수 있지만 울음을 살 수 없다"고 말해 애도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고위관리로서는 보기드물게 활달하고 직선적인 張은 또 金正日이 최근에 보았을 때 까지 건강한 모습이었다면서 "그는 아직 팔팔하다"고 강조, 金이 성인병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도들을 부인했다. 스포츠인 출신인 張은 또한 남북한간의 스포츠관계개선문제에 언급, 단일팀 구성등 스포츠분야의 교류가 이뤄지려면 "정치관계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당초 개최키로 했던 東아시아경기대회를 취소하고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도 참가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 "북조선에 유고(金주석의 사망)가 있었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했는데 최근 북한은 주로 경제난으로 인해 스포츠에 관심을 두거나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張은 오는 9월4-5일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에서 한국의 태권도가 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정식 경기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IOC가 지난 80년 이미 태권도를 인정했고 시드니 올림픽조직위원회측이 희망하고 있는 만큼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張은 그러나 태권도 정식 올림픽종목이 되려면 여러 파벌로 나뉘어 있는 태권도계가 우선 통일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親북한 인사인 崔홍희씨가 이끌고 있는 국제태권도연맹측이 金雲龍IOC부위원장이 이끄는 세계태권도연맹(WTC)측에 통합의 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WTC측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태권도를 정식 올림픽종목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전시켜 놓자 이제와서 국제태권도연맹이 "힘들이지 않고 무임승차"하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는데 IOC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총회에서 태권도의 올림픽종목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 IOC위원들에게 투서를 보내는 등 방해공작을 벌이고 있다. 한편 張은 현재 루마니아 주재 대사로 있는 金裕淳이 IOC위원직에 물러난데 이유에 대해 "체육계에서 떠났기 때문"이라고만 밝히고 그의 후임으로 자신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대해서는 "IOC총회가 결정할 사항이며 로비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金雲龍IOC부위원장은 지난 25일 파리 주재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측이 金裕淳의 후임으로 張雄을 천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만일 張이 IOC위원으로 나선다면 밀어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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