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가 風向計>-하키집행부 큰 책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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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가 風向計>-하키집행부 큰책임 외면
기사입력 1991.08.09. 오후 03:43 최종수정 1991.08.09. 오후 03:43

(서울=聯合)0....성남운동장에서 벌어진 심판폭행사태와 관련,지난 6일 전체이사회에서 총사퇴를 결의한 하키협회 집행부는 작은 책임은 지면서도 보다 큰 책임에는 등을 돌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키장 폭력사건은 선수들이 집단으로 그것도 심판을 무차별 구타한 점에서 체육가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이 장면을 방영한 KBS-TV를 시청한 일반 국민들도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선수들의 행동을 나무라는등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었다. 특히 검찰이 사건 직후 피해자의 고소 없이 폭행을 주도한 선수 3명을 긴급구속하는등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를 보인 것도 국민일반의 법감정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이에따라 하키협회의 운영을 맡고 있는 집행부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겠으나 이들의 인책사퇴가 체육계의 구설수에 오른 것은 협회의 상황을 도외시하고 자신들의 체면만 살리려 했다는 점이다. 체육계의 한 원로는 "회장유고사태로 재정이 부실한 협회에 몸담을 메리트가 없어져 직책을 쉽게 내 던진게 아니냐"면서 "그들이 정말 책임을 느꼈다면 사태를 완전히 정리해 협회의 원상회복에 노력한 연후에 사표를 던졌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실제로 사실상 회장공석상태인 하키협회는 이들의 일괄사표를 수리할 사람이 없으며 이미 사의를 표명한 鄭泰守회장이 이를 수리한다 하더라도 절차상 이의 승인여부를 결정할 대의원총회의 소집을 남겨놓고 있다. '92올림픽 예선등 중요한 대회를 앞둔데다 회장유고와 이에 따른 재정고갈등 협회가 곤경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집행부가 총사퇴한 것은 하키의 명예회복이나 한국하키의 장래를 외면한 책임없는(?)행위라는 지탄이 나올 만도 하게 됐다. 0... 金雲龍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는 '96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태권도가 채택되지 못한데 대한 '책임론'이 체육청소년부 등에서 제기되자 "시범종목 한두번 들어간 것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 金雲龍총재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야구의 경우 시범종목을 6번이나 치르고도 레이건 前美대통령 등의 맹렬한 로비가 있었다"고 예시하면서 "태권도의 경우 세계연맹창설 역사가 20여년에 불과하고 '88올림픽이 국내에서 치러졌기때문에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사실상 처음으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상황에서 정식종목 채택에 지나치게 조바심내는 것은 점잖은 태도가 못된다"고 종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태도를보였다. 金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올림픽정식종목 채택실패가 金총재의 활동부진 때문'이며 그 결과 '朴哲彦체육청소년부장관과 金총재가 불편한 관계에 빠졌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한 해명으로 간주된다. 그는 6월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 당시 스미르노프 IOC프로그램위원장이 "현재 올림픽종목이 아닌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고 제일 먼저 영구올림픽종목으로 검토돼야 할 종목이 태권도"라고 IOC에 보고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며 "태권도의 국제화와 국민들의 지원이 있을 경우 언젠가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멀찌감치 내다봤다. 金총재는 또 '96아틀란타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한 것이 WTF-ITF(국제태권도연맹)의 통합이 되지않았기 때문이라는 ITF측의 주장에 대해 "WTF는 IOC가 인정한 유일한 정식국제단체이기 때문에 올림픽종목채택과 통합문제는 전혀 별개사항"이라고 말하고 "ITF가 오히려 올림픽 종목채택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조.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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