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al Arts in Life
Epilogue
글로벌태권도연구소
게시일 2022.12.16  | 최종수정일 2023.01.12




[스페셜]
2003년 다큐멘터리
생활 속의 무술
에필로그



무술의 목표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다.
따라서 무술은 기본적으로 폭력성을 내포한다.

중국, 일본의 전국시대와 같은 전쟁을 겪으면서
무술은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를 무찌르는 기술은 고급화되고 체계화됐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오면
무술은 그 폭력성 때문에 위험시됐다.
 
무술인들에게는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고도의 정신수양이 요구됐다.

유,불,선 등 동양의 철학이 무술에 녹아들었고
그것이 무술의 정신이 됐다.

따라서 폭력성과 자기수양은 무술에 있어서 좌우의 날개와 같다.
폭력성으로 기울면 혼란에 빠지고,
자기수양으로 기울면 무력해진다.

서구제국주의의 침략은 동양 무술을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무력화 시켰다.
총과 화포 앞에서 무사와 협사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하지만 무술의 정신까지 꺾인 것은 아니었다.
동양은 무술을 통해 서양에 대한 자존심을 회복한다.

극진 가라데의 최영의,

역수도로 유럽을 경악시킨 태권도의 권재화,

절권도 하나로 헐리웃을 정복한 이소룡. 

이들은 서양인들에게 고도로 수련된 인간의 몸은
총알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편 한중일 삼국은 각자의 전통무술을 경기화 시켜나간다.
일본의 유도와 검도는 패전후 무력해진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의 태권도는 남북 분단 상황에서 훌륭한 외교관 역할을 했다.
또한 경기화 과정을 거치면서 기술을 발전시킨 태권도는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경기무술로 도약한다.

중국 역시 북경 올림픽을 계기로 우슈를 세계적 무술로 만들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기무술은 국가간 경쟁이라는 또다른 전쟁의 무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첨단기술이 전쟁을 대신해주는 21세기에 무술은 어떤 의미일까?

왜 아직도 사람들은 무술을 연마하고 무술의 고수를 동경하는 것일까?
                                             
남보다 강해지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남을 제압하고 그래서 우러러보게 만들 힘과 기술을 갖고자 하는 욕망.

이것이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왔고
그래서 어쩌면 무술에 대한 동경은 잃어버린 원시성에 대한 향수일지도 모른다.

또한 무술은 잃어버린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수천년의 역사를 거쳐 고양된 동양무술의 정신세계는
서구 물질문명에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다.

갈등에서 조화를, 혼란에서 평화를 만들어내는 길이
무술의 정신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21세기에도 여전히 무술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또한 우리가 무술의 가치를 되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vngShmj8I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