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리홍 작가의 친필 '생각하는 정원 예찬'

황혼이 내리자 저녁놀은 붉은빛에서 자줏빛으로 물들었다.
생각하는 정원의 분재와 꽃나무는 점차 고요와 어둠속에 녹아버려
형용할 수없는 신비 속으로 잦아들었다.
우리는 정원의 조용하고 널찍한 로비에서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요 화제는 생각하는 정원의 미래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생각하는 정원은 아직도 확장공사 중이며 이미 이웃의 땅을 샀다고 했다.
내가 확장 계획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제가 다 만든 다음 와서 보시면 아시지 않겠습니까?”
생각하는 정원에 들어서면 사색에 심취하게 되니 생각에 어찌 끝이 있겠는가.
생각하며 얻는 것은 인생의 정도이리라.
세상 변화의 참뜻과 창업의 간고함, 아름다운 꿈이 현실로 되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다.
천지에는 삼라만상이 서로 어울려서 산다.
태어나면서부터 귀천이 있는 것이 아니니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서로 주고받아야 할 것이다.
생각하는 정원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사고하고 인생의 참뜻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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