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나무처럼 사람도
정오의 잎새, 한여름 밤의 야상곡
정도준
게시일 2022.10.14  | 최종수정일 2022.11.01

여름

여름은 덥다.
여름은 정열적이다.
여름은 오만하다.

사람들은 옷을 벗으며 자신을 드러낸다.
운동으로 다듬은 자신의 몸매를 뽐낸다.
나무들은 꽃을 피우며 자신을 드러낸다.
인고로 가꾸어온 자신의 열매를 뽐낸다.

나무처럼 사람도
마음이 영글었으면 좋겠다.

--- 성주엽의 '나무편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