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마을마다 있는 정자목
팽나무
정도준
게시일 2022.09.19  | 최종수정일 2022.11.01


주로 인가부근에 심어져 있는 팽나무는 제주도 마을마다 있는 정자목입니다. 제주 마을의 중심부마다 커다란 팽나무가 있어 그 마을의 분위기를 팽나무가 좌우하기도 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할아버지들이 모여 더위를 피하도록 해준 나무이고 열매는 어린 시절 고무줄에 걸어 친구들 종아리를 향해 쏘며 놀게 해준 나무입니다.

천부적인 예술성을 가지고 태어난 팽나무의 모습을 바라보면 세상세파를 홀로 싸우며 자신의 모습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팽나무의 아름다움은 태풍과 비바람에 가지가 부러지면서 모진 세파와 싸워서 다듬어진 수형미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들의 성격은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을 닮아가기 마련인데 이 팽나무의 모습을 보면서 제주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예술성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고난이 있고 이를 극복했다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난을 극복하고 수많은 그늘을 주는 팽나무처럼 그 극복한 고난을 후세들에게 지혜로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가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