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축제 다다

은평에는 보석같은 예술인들이 살아간다.
96년에 개관하여 공연, 전시 등 지역의 문화생활을 이뤄왔던 문화회관 지하 1층에서부터 최근 개관한 미디어센터까지 은평의 공간에서 주민 들이 작품들을 발견하고 관계맺길 기대하며 2022 예술시장 다다를 기획하였다.
발굴하는 방 | 공간에 들어서서 보이는 첫번째 방으로 오래된 캐비넷과 어두운 벽 앞에 빛나는 작품들이 관객을 맞이한다. 그들은 공간을 탐색하며 구석구석 숨은 작품들을 발견하게 된다. (4강좌실)
들여다보는 방 | 두번째 방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공간이다. 작품 하나 하나를 통해 작가가 던지는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6강좌실)
교감하는 방 | 마지막 방은 작품 속에 들어있는 작가의 내면을 마주보며 방문객이 교감하는 공간이다. 벽 너머로 한층씩 드러나는 작품들을 행위를 통해 깊이 들어가게 되며 작품 속 작가의 세계에 표류한다. (5강좌실)
감상하는 방 | 현장성이 높은 라이브 공연들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여러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을 공유한다. (공연연습실)
미래의 방 | 지역의 예술들이 펼쳐져 왔던 회관 밖에 새롭게 생긴 미래 지향적 공간에서, 미디어 작업들이 어우러져 펼쳐진다. 주민들은 다다라는 하나의 테마 안에서 다음 형태의 미술을 자연스레 접한다. (미디어센터)
선물의 방 | 판매된 작품을 포장하는 공간으로, 이곳에서 포장을 하며 함께 살 수 있는 작가들의 소품, 스티커 등을 함께 배치한다. (3강좌실)
나만의 방 | 관람자였던 방문객이 나의 작업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한 후 상상되는 각자의 이미지를 펼친다. (7강좌실)
즐거운 방 | 은평의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음악감상실)
다다는 공간 전체에 배치 된 작가의 작품들과 작가노트로 보석같은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작품을 보이고 공유하려는 작가들의 마음과 귀 기울이고 소장하려는 주민들의 마음이 만나 다음을 이루길 기대한다.
 

귀한 보석, 산골
김리아 프로젝트 매니저
 
1996년은 은평의 예술이 초석을 다지는 특별한 해였다.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파발제가 처음 열린 해이고, 750석 규모의 공연장과 여러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들이 갖추어진 은평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하여 지역의 공연, 전시 등 예술 활동의 근간이 조성됐다. 이후 은평문화예술회관은 꾸준히 은평의 유일한 공연장으로, 다양한 형태의 전시장으로, 그리고 예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더불어 최근에 개관한 불광천 미디어센터와 은평 생활문화센터 <모여락>은 다양한 형태의 시각예술과 음악인들의 작업에 큰 힘을 보탠다. 이 은평문화회관 지하 1층에서 일곱 군데의 공간을 필두로, 모여락과 미디어센터까지 은평 예술의 중심에서 "2022 예술시장 다다"가 펼쳐진다.
 
은평문화예술회관에는 다다7개의 방이 있다. 방들은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도 존재한다. 방문객은 '발굴하는 방', '들여다보는 방', 그리고 '교감하는 방'을 거치며 시각 작가들의 작업 세계에 점점 빠져들도록 구성되었다.
 
'발굴하는 방'에는 낡은 철제 캐비넷과 어두운 벽 사이로 빛나는 작업이 놓여있다. 인간 내면의 탐구와 더불어 사물과 동물을 바라보며 동요되는 작가들의 애틋한 시선이 곳곳에 숨어있어 작품 속 작가를 보물처럼 찾아낼 수 있는 공간이다.
 
그다음에 있는 '들여다보는 방'에서는 작가들이 장소성에 관한 주제로 작업을 풀어나간다. 작품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공간이다. 작품 속 시간과 장소에 관한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된 방이다.
 
로비를 건너 위치한 '교감하는 방'의 작업은 심미적이다. 벽 너머 한 층씩 드러나는 작품들을 관객은 자신의 행위를 통해 깊이 들어가게 되며 이곳에서 작품 속에 담긴 작가의 세계에 표류한다.
 
이와 같은 시각 작업의 관람 공간들 사이사이 또 다른 감각을 두드리는 방이 있다. ‘발굴하는 방안쪽에 위치한 감상하는 방에선 세 팀의 공연이 펼쳐지며, ‘들여다보는 방앞에는 나만의 방이 위치한다. 이곳에서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 후 관람자였던 방문객들도 영감을 받은 이미지를 풀어놓을 수 있다.
 
이곳들을 다 지나가면 판매된 작품을 포장하는 공간으로, 작가들의 작품을 담은 굿즈 등도 구매할 수 있는 선물의 방이 위치한다. 방문객은 설레는 마음으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는 행위를 통하여 작가와 소통하고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그 맞은편엔 신나는 방이 있다. 이 방은 빛과 대형 에어 벌룬,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빛으로 투사된 그림 위로 공을 차고 던지며 마음껏 뛰고 움직이도록 조성되어있다. 그래서 은평 아이들의 동심에서 나온 빛나는 그림 속으로 거닐 수 있다.
 
미디어 작업이 전시된 공간은 미래의 방으로 불광천 미디어센터 1층에 있다. 지역의 예술들이 펼쳐져 왔던 회관 밖에 새롭게 생긴 미래 지향적 공간에서 작가들의 작품이 영상으로 구현된다. ‘다다라는 하나의 테마 안에서 다음 형태의 미술을 자연스레 접한다.
 
은평은 절반이 녹지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산과 백련산 사이에 산골고개 역시 과거로부터 녹음이 우거지고 험준하기로 유명했다. 그럼에도 이곳에는 많은 사람이 푸르스름한 보물을 캐러 광맥을 찾아왔다. 이 신비로운 색으로 된 광물의 이름이 산골인데, 골절된 뼈를 붙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천연 약재이다. ‘예술시장 다다에 참여하는 예술인들은 다다이즘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여섯 번의 만남을 가졌다. 자기 작품에 대해 고민하고 언어의 고리들을 찾아 함께 탐색했다. ‘예술시장 다다은 공간 전체에 배치된 작가의 작품들과 작가노트로 보석 같은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작품을 보이고 공유하려는 작가들의 마음과 귀 기울이고 소장하려는 주민들의 마음이 만나 다음을 이루길 기대하는 장이다.
예술은 때로 아름다운 장식품인 양 기능적인 존재로 폄하되기도 한다. 하지만, 예술은 인간의 삶을 치유하고, 사회를 변화시킨다. 마치 이 산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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