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벚꽃개화 모습

1942년에 발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창경궁 벚꽃놀이 사진그림엽서이다. 조선 왕세자가 머무는 동궁(東宮)인 창경궁은 일제강점기 대대적인 훼철을 거치면서 일반 대중이 드나들 수 있는 대규모 위락시설로 격하된다. 특히 궁궐 전각은 훼손되었고, 그 자리에 일본의 상징인 벚꽃나무를 식재하여 봄이면 벚꽃놀이를 즐기는 등의 오락시설로 의미가 퇴색되었다. 본 사진그림엽서 속 모습은 1941년 태평양전쟁을 일을키며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돌입한 일제의 모습을 반감시키기 위해 이와 같은 유희성 모습을 선전한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