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yl, 아름다울 수도, 쓸데없을 수도.

'까마귀는 반짝이는 물건을 좋아하기 때문에 둥지에 가면 훔친 보석들로 가득하다'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저는 새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 이야기가 진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인간은 아름다운 것을 소유하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입니다.

저에게 있어 보석은 이 디지털 아카이브에 모여있는 바이닐(Vinyl)입니다. 저는 미디어 매체의 발전으로 한때는 골동품으로 여겨졌던 바이닐을 수집합니다. 바이닐을 모으는 그럴싸한 이유야 여러 가지 댈 수 있겠지만, 알고 보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담겨있는 물리 매체를 '수집하는 행위'에 몰두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디지털 아카이브는 바이닐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진짜 목적은 모으고, 수집하고,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콜렉터들이 디지털 아카이브를 만든다면 어떤 형태일 지 고민하고 실험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당신은 어떤 물건을 수집하나요? 그리고 디지털 아카이브를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고 싶으신가요? 다소 미흡하지만 본 디지털 아카이브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함께 고민하고 싶거나, 비슷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그럼 저에게 연락주세요. 제가 도움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notbadfutur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