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키비스트 2기
따키비스트 2기 활동보고
민현창
게시일 2023.03.06  | 최종수정일 2023.03.08

 따키비스트는 작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아카이브센터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자 하지만 예산과 인력이 없어 망설이고 있는 곳으로 기록관리 전공자들이 찾아가 머리를 맞대고 따뜻한 아카이브를 함께 구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1기에는 세 명의 따키비스트가 모여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4·16 민주시민교육원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함께 만들었습니다.(보러가기) ⓒ 아카이브센터(주)


 오늘은 아카이브센터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동행 프로젝트 ‘따키비스트’ 2기의 활동을 정리했습니다. 백기완노나메기재단과 함께한 따키비스트 2기는 아홉 명의 전공자들이 참여했습니다. 따키비스트와 함께한 따뜻한 아카이브의 여정, 시작해볼까요?🍵


만남
2022년 12월 17일, 오리엔테이션

 아카이브에 대한 지성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아홉 명의 따키비스트가 백기완노나메기재단 기록작업실에 모였습니다. 기록학, 역사학 전공자로 각계각층에서 바쁘게 활동하시는 따키비스트를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관리해야 할 기록물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이하 ‘재단’)은 통일문제연구소로부터 이관받은 문서, 간행물, 도서 등의 약 155상자의 비전자기록물을 이번 따키비스트 작업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따키비스트는 기록물의 선별, 정리, 등록과  추가적으로 약 1천 건의 언론보도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각자 할당받은 기록물을 정리하고 한 번에 취합하기 위해 구글 시트로 공동 작업했습니다. ⓒ 아카이브센터(주)


점검
2023년 2월 4일, 중간공유회

 50일 동안 쉴틈없이 달려온 따키비스트는 작업상황과 진행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나누는 중간공유회를 가졌습니다. 민간영역의 아카이브는 생산된 이후 오랜 시간을 거치며 생산자도, 생산맥락도 잊혀진 기록물들이 많고 입수 경로도 다양하기 때문에, 정리나 기술(記述)에 있어서도 조직과 단체의 고유한 업무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회의에 참여한 따키비스트들은 ①맥락정보의 정리, ②고유한 아카이브 업무체계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모아 강조했습니다. 
 
2023년 2월 4일 따키비스트 중간공유회의 (보러가기) ⓒ 아카이브센터(주)


끝, 새로운 시작
2023년 2월 27일, 수료식
 
따키비스트 2기 수료증 ⓒ 아카이브센터(주)


 2월 25일을 끝으로 71일의 따키비스트 여정이 끝났습니다. 그 다음 주 월요일에는 오픈을 앞둔 백기완노나메기재단 기념관에서 그 동안의 활동을 갈무리하는 수료식을 가졌습니다. 이 날 수료식에는 아카이브센터와 재단의 관계자, 따키비스트 참여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백기완 선생님의 삶이 녹아든 기록을 직접 다룬 따키비스트인만큼 수료식에서도 그 소회가 남달랐다는 후문입니다. 기록 전문가로서 아카이브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한 따키비스트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즐거운 뒤풀이 시간도 가졌습니다.🍻


평가
 
따키비스트 2기 활동만족도 조사 설문지 일부 ⓒ 아카이브센터(주)


 아카이브센터는 모든 과정을 이수한 따키비스트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따키비스트 활동에 대해 어떤 경로로 알게 되었냐는 질문에 아카이브센터 SNS, 지인추천, 네이버 카페나 카카오톡 단톡방 등 다양한 경로를 알려주었습니다. 예상보다 더 많은 채널과 공유를 통해 따키비스트가 알려졌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업무 만족도 질문은 5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평균값을 도출했습니다. 그 중 업무공간과 시간이 적절했는지를 묻는 질문이 가장 높은 4.14점을 얻었습니다. 업무량과 방식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각 4.0, 3.57점을 얻었으며, 참여자 별로 큰 편차를 보였습니다. 따키비스트 3기에서도 접근성 높은 장소와 적절한 업무시간을 잘 배분하는 한편, 따키비스트와 소통하는 시간을 더 늘려 각자의 고민을 더 상세히 나누고 덜어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따키비스트 활동을 통해 얻은 점으로는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의 활동에 기여할 수 있었다.”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연구 및 학업에 도움이 되었다.”, “다른 참여자들간의 교류를 통해 친목을 다질 수 있었다.”가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의 역량이 절실한 민간 영역과 전문가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모델을 확인한 대목이었습니다.

 ‘현장 경험’과 ‘친목’을 바탕으로 따키비스트 활동을 추천하겠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기록관리 경험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 타 학교와 분야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설문 결과는 따키비스트 3기와 아카이브센터의 다른 프로그램에 귀중한 자료로 참고할 계획입니다. 소중한 경험과 의견을 남겨주신 따키비스트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따키비스트 2기의 활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따키비스트 활동에서 연구적 가치를 발견한 몇 명의 참여자가 모여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한 의미를 소논문에 담을 계획입니다. 따뜻한 아카이브의 여정,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