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이모저모
따키비스트 1기와 함께한 따뜻한 아카이브 여정 살펴보기
아카이브센터
게시일 2022.05.30  | 최종수정일 2022.05.31

디지털 아카이브와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가는 아카이브 이모저모!
다섯 번째 이모저모에서는 따키비스트 1기와 함께했습니다.


 

“시민단체에서 기록관리의 중요도가 더 높아질 것 같아요.
시민단체에서 기록관리를 지금부터라도 잘 수행한다면,
이 기록들이 활동 증거이자 당시의 역사성을 보존하는
증명 도구로 잘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모두들 디지털 아카이브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막상 구축하려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되죠. ‘아카이브 구축으로 어떤 게 좋아질까?’ ‘우리 단체는 아카이브를 전담할 사람이 없는데….’ ‘어떤 방식으로 자료를 모아야 하지?’ 이런 고민을 가진 비영리·소규모 조직을 위해 아카이브센터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지원 프로그램으로 따뜻한 아키비스트, ‘따키비스트’를 운영합니다. 
 
김란, 김민성, 민현창, 한국외대에서 기록학을 연구하는 아키비스트 세 사람과 함께 지난 3월 첫 따키비스트 프로그램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3개월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416민주시민교육원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습니다. 



| 사회의 목소리를 모으고 전파하고 싶은 사람들


세 사람은 학교에서 배운 아카이브 구축과 현장에서의 경험은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실습 기회가 될까 싶어 시작했지만 “구축주체와 함께 소통해 나가면서 실제로 운영될 아카이브를 기획해 나가는 과정”(김민성)을 알게 됐다며 더없이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럼 이들은 어떤 이유로 따키비스트가 되기로 마음 먹게 됐을까요?

 
따키비스트 1기 민현창

(민현창) “저는 학부에서 한국사를 전공했어요. 마지막 학기에 ‘잘 모르겠지만 한 번 들어보자’ 해서 신청했던 수업이 ‘기록학 개론’이었어요. 개론 수업이니까 초반에는 좀 시큰둥했지만 종강을 코 앞에 두고 민간 영역 아카이브를 만나 영감을 받았어요. 5.18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과정이나 4.16 기억저장소에서 아카이브를 만들고 기록을 수집하는 과정들을 볼 수 있었거든요. 역사 전공자다 보니, 사료를 보고 해석하는 것을 중심으로 공부했는데 이제 사료를 만드는 일도 할 수 있겠다 생각했죠.
그래서 아카이브센터의 ‘따뜻한 아카이브 만들기’ 프로그램을 보고 제가 기록학에 입문하게 됐던 계기가 떠올랐어요. 기록관리를 시작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아카이브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조직, 사회에 유의미한 이야기를 하거나 역사적인 단체를 위한 아카이브를 만들고 싶었어요.”
 
(김민성) “저도 역사를 좋아하고 박물관 같은 문화기관에서 일하고 싶어 사학과에 갔어요. 역사학 공부는 정말 재미있지만 상한선이 정해진 느낌이었어요. 학계에서 다룰 수 있는 시대의 상한선이 정말 딱 1980년, 5.18이었던 것 같아요. 그 이상의 현대는 수업이나 논문에서 다룰 수가 없었어요. 저는 항상 그 부분이 흥미로워 조금 더 사회에 참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사학과가 아닌 다른 곳을 찾다 기록학계로 오게 됐죠. 
사실 학기 초에는 후회도 조금 했어요. 기록학에서 다루는 모든 게 낯설고 문헌정보학이나 이론을 꼭 공부할 필요가 있는 건지 의구심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따키비스트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배운 이론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덕분에 이론의 필요성을 느껴 수업을 열심히 듣는 중이에요. 대학원 지원서에 다양한 사회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적어냈는데 따키비스트 활동으로 이전에 느꼈던 답답함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요.
 
(김란) “저는 영구기록물관리기관에서 오래된 문서 재정비 작업과 기록물 이관 작업에 참여했어요. 공공과 달리 민간영역은 어떻게 기록관리를 할지 궁금해 따키비스트 활동에 참여했죠.
원래 경영학을 공부했거든요. 경영학에서는 어떻게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이런 걸 고민했는데, (처음 기록학을 공부할 때는) 경영학과 너무 달라 이 일이 안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따키비스트 일을 하면서 그런 생각이 달라졌어요. 어떻게 콘텐츠를 잘 짜서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까 고민했죠. 또, 4.16민주시민교육원의 목표처럼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아카이브를 만들어야겠다 하는 사명감이 들었어요.”

 
따키비스트 프로그램으로 처음 구축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의 디지털 아카이브
 
따키비스트들은 지난 3개월 동안의 활동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합니다. “처음엔 홈페이지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구축주체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효율적인 분류체계를 만들고 검색 환경을 갖추며 아카이브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라고 에너지정책연구원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과정을 회상했습니다. 단순히 경험이 풍부해지는 것만이 아니라 아카이브의 본질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민성씨는 “활동 증거이자 당시의 역사성을 보존하는 증명 도구로 잘 활용할 수 있겠다” 라고 아카이브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시민단체에 아카이브 구축이 왜 필요한지 핵심을 꿰뚫는 이야기입니다. “따키비스트를 통해 아카이브의 중요성을 전파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또,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가라면 기록관리를 기본으로 배워야 한다”라고 김란 씨는 힘주어 얘기합니다. 

 

| 대중과 일상적 요소의 아카이빙을 고민하는 아키비스트
 
햇병아리 아키비스트들은 아카이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기록관리를 꼭 해야 한다고 끊임 없이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면 이들 역시 아카이브를 남에게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아직도 기록학이 무엇인지 부모님을 이해시키지 못했어요. 기록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보존할지 연구하는 그런 학문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그걸로는 이해가 부족하신 것 같아요” 김민성 씨는 가족에게 아키비스트의 역할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카이브를 대중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따키비스트를 통해 민간 아카이브 구축을 경험한 이들이 생각하는 아카이브의 대중화는 조금 색다릅니다. 
 
따키비스트 1기 김민성

- 요즘 아카이브라는 단어가 여기 저기에서 정말 많이 쓰여요.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는 다른 쓰임새도 있고요. 이런 경향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민성) “요즘은 단순히 저장소라는 표현으로 쓰는 것 같아요. 유튜브에 아이돌 영상 올리는 채널도 ‘누구누구 아카이브’잖아요. 그냥 ‘모음집’이 아니라 ‘콜렉션’으로 부르는 것처럼 아카이브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것 같아요.”
 
(김란) “저는 사람들이 아카이브와 친숙해지자는 의미에서 널리 쓰이는 게 좋다고 봐요. 아카이브가 뭔지 모르는 것보다는 비슷한 맥락으로 저장소나 보존을 위한 거라고 생각하는 거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정확한 요건을 갖춰야만 아카이브라고 할 필요는 없잖아요. 아카이브의 필수 요건을 갖추기도 어렵고, 잘 운용되는 아카이브에 대한 상이 많이 없으니까요. 
직접 올리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기록으로 생각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하지는 않겠지만, 민간 영역에서 사용되는 아카이브라는 단어의 범위가 확장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긍정적인 현상으로 봅니다.”
 
(민현창) “아카이브로 검색해서 아카이브 사례라는 곳에 막상 들어가 보면 분류도 명확하지 않고 메타데이터도 부족한 곳이 많아요. 그런데 저 역시도 그게 아카이브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게 아카이브다, 아니다 구분하는 것보다는 아카이브가 가진 의미나 역할을 더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마을 아카이브에서 수집한 자료를 좀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기록을 어떻게 조직화하는 게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 잘 찾아볼 수 있고 분류가 잘 이루어져야 되고, 분류를 잘 하려면 기록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해야 한다고 방향을 잡는 게 아키비스트가 가야 할 방향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카이브를 바라보는 기록학자, 기록학을 하는 사람들이 전문적인 방식을 대중에게 조금씩 와닿게 유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혹시 따키비스트 여러분은 직접 수집하거나 관리하는 기록이 있나요?

(김란) “아직 실행은 하지 못했지만, 하고 싶은 주제가 있어요. 키우는 강아지와 관련된 아카이브나 가족 아카이브를 만들고 싶어요. 늘 해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나중에 시간이 흘러 잊게 돼서 미리 만들지 않은 걸 후회했거든요”
 
(김민성) “제 취미가 온라인 게임인데 게임 관련 기록물은 잘 없더라고요. 특히 제가 하는 게임은 이슈화도 많이 되고 게임 산업 자체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장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엔 소소하게 게임 안에서 스크린샷을 찍어요. 최근엔 게임 디렉터가 몸이 좋지 않아 그만뒀다는 소식이 들려 유저들이 다 같이 모여서 기도하는 모습을 찍어두었어요.”
 
(민현창) “그런 게 진짜 메타버스죠.”
 
(김민성) “네(웃음). 단순하고 사소한 일상이지만 그런 것들을 스크린샷으로 찍어 놓곤 해요. 이 스크린샷을 모아서 맥락화하거나 콘텐츠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아카이브센터에서 제공한 아카이브 계정을 그런 식으로 활용을 해볼까 싶기도 한데, 옛날에 찍어뒀던 이미지들은 맥락정보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조금 있네요.”
 

(민현창) “저는 짤(*짤림방지 이미지의 줄임말) 수집을 하고 있어요.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재미있는 사진들을 모아 앨범에 그냥 저장만 해두었어요. 이걸 아카이빙이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지만요. 이전에 안드로이드를 쓰다가 아이폰으로 바꿨거든요. 사진앨범이 고스란히 옮겨지지 않아 구글 포토를 이용해 폴더를 만들어 따로 분류해뒀는데, 넓은 의미에서 주제 분류를 했다고 볼 수는 있겠네요. 이전에 정치적 이슈가 크게 터졌을 때 이 일을 비판하는 짤이 많이 올라왔거든요. 그걸 수집, 정리해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공감했던 기억이 있죠.”
 
따키비스트 1기 김란

- 요즘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앱이 자동으로 앨범을 만들어주는데요. 위치 정보나 사진에 나온 사람까지 자동으로 분류되죠. 편리한 기능이지만 이렇게 자동으로 만들어진 콜렉션과 직접 구축한 아카이브는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김란) “제 핸드폰도 ‘강아지와의 행복한 순간’ 같은 동영상을 만들어주는데요. 각 사진에 들어 있는 맥락정보는 앱이 모르니까 디테일하게 묶지는 못하고, 제가 특정 콘텐츠에 활용하고 싶을 때와는 차이가 있어요. 보조 수단으로 ‘강아지가 나온 사진을 찾아줘’ 라는 걸로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외에 자세한 맥락을 형성해준다거나 울림이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사진과 영상을 클라우드로 저장 및 공유할 수 있는 구글포토 서비스. AI가 자동으로 분류하고 콜렉션을 생성한다. 

(김민성) “전 강아지를 키우진 않지만 많이 찾아보거든요. 많은 강아지 중에서 특정 강아지에게 애정을 갖게 되는 건, 콘텐츠 안에 녹아 있는 스토리와 강아지만의 특정한 행동이 드러날 때, 특히 주인이 강아지의 성격을 설명하는 그런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아키비스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아카이브가 보여주는 콘텐츠를 깊이 있게 설명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오늘처럼 따키비스트 활동의 일환으로 인터뷰를 하고 공유하는 것 역시, 활동의 기록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보다는 이 활동이 사실 어떤 과정으로 이어졌고 어떤 고민이 녹아있는 결과물인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아키비스트라면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아요.”
 
(민현창) “아카이브를 만드는 목적은 ‘기록을 잘 보존하고 조직화해서 서비스한다’가 당연히 메인이겠지만, 각 아카이브가 가진 기록이나 분류체계가 하나의 의미로 귀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카이브의 정체성, 브랜딩 작업이 되겠죠. 물론 AI 같은 기술로 인간이 할 수 없는 규모의 일을 해줄 수 있겠지만,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은 인간의 상상력이 필요한 영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따키비스트를 통해 꿈꾸는 아키비스트의 미래


따키비스트 1기는 이 활동으로 아카이브를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학교에서는 기술이나 당위성 위주로 많이 배웠는데, 실제 업무는 다르더라고요. 실제 기록 이용자들이 어떻게 볼지를 많이 고민하게 되었어요.” 김민성 씨는 기록을 보는 입장을 고려해 작은 포인트 하나도 놓치지 않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민현창 씨 역시 같은 경험을 했다고 고백합니다. “기록물을 관리하는 기관에서 아카이브를 만들 땐 그 기록이 아카이브의 바탕이 되잖아요. 반대로 따키비스트로 만난 단체는 정체성에 따라 아카이브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기존에는 아카이브에 어떤 기록이 있느냐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이런 기록을 가지고 아카이브가 어떤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김란 씨는 학교에서 배운 것들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겼습니다. “아카이브를 구축하며 메타데이터나 분류를 잘 만들어놓는 것이 나중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쨌든 기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런 초기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거죠.”
 
따키비스트를 통해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역시 존재합니다. 따키비스트 1기 종료를 앞둔 지금, 이들은 어떤 과제를 남겨주었을까요? 

 

 
- 따키비스트 활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김민성) “저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게 기록학에 대한 기반 정보가 너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따키비스트 활동을 하면서 처음 몇 번은 이해하기가 힘들었어요. 기록학을 조금 더 배우고 난 뒤에 따키비스트 활동을 시작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런데 요즘엔 생각이 바뀌었어요. 비록 3개월 차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아카이브는 상당히 엄격하단 느낌이 많이 들어요. 반면 따키비스트에서는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기도 했고, 사실 제일 좋았던 건 같은 기록전문가들끼리 소통을 하고 또 구축주체와도 계속 대화하며 아카이브의 모습을 조금씩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에요. 학교에서는 책으로만 공부하는데, 따키비스트에서는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경험지식이 채워졌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 안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저희끼리 논의하면서 되게 자유롭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는 무조건 딱 이겁니다, 라고 배우지만 실제로 보면 아카이브 안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갈 필요가 있다는 걸 느껴 좋았습니다.
 
(민현창) “기록 콘텐츠로 포스트를 만들 때, 포스트 내용과 분류가 겹치지 않도록 어떻게 형식을 구분하고 통일할 것이냐를 미리 논의해봤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전에 논의를 진행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남습니다. 
또 구축주체의 사무실이나 기록보존 장소에 직접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분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그런 걸 좀 보고, 단순히 서면이나 온라인 미팅으로 접하는 것보다는 라뽀 형성을 통해 구축 과정을 함께 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아카이브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에 대한 애정이라고 하잖아요. 구축주체와 친숙해질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마련되면 좋지 않을까요.”
 
(김란) “어떤 아카이브 구축 작업에서는 아카이브 구축 목적이나 취지를 미리 말씀해주셔서 이해가 정말 잘 되었고, 저도 더 애정을 갖고 더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한편 다른 아카이브에서는 너무 생소한 분야이기도 해서 분류체계를 짤 때에도 감이 잘 오지 않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기록화 과정에서 구축주체 담당자와 같이 자주 소통했다면 더 풍부한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완성시켰을 것 같아요.”

 

기록전문가의 시작을 함께한 따키비스트 1기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세 사람은 이런 현장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아카이브를 만들고 대중화를 이끌 아키비스트의 시작을 응원해주세요.

따키비스트 2기는 빠른 시일 내에 모집 예정입니다. 함께 따뜻한 아카이브를 만들 따키비스트에게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Interviewer: 정혜지, 양리혜
Interviewee: 김란, 김민성, 민현창
일시: 2022.05.20(금) 오후 1시
장소: 아카이브센터
기획 및 편집: 정혜지, 양리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