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떡쑥떡 대표떡이요! 독립의 열망으로 만들어진 맛있는 큰언니표 쑥떡입니다!”
“우와, 여기 좋은 물건 많네! 나 이거 살래, 저것도 찜!”
7월 18일 막달레나공동체 2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꾸르실료 교육관 강당 앞켠에는 신명나는 장터가 열렸습니다. 막달레나공동체의 직원들과 용산의 여성들, 그리고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이 자발적으로(혹은 갈취당해서?) 내놓은 물건들로 벼룩시장이 만들어졌거든요. ‘오시는 분들이 이걸 좋아할까? 너무 시장판 같으면 어떻게 하지?’ 행사를 준비하면서 들었던 걱정이 한 순간에 사라질 정도로 호응이 좋았답니다. 이태리에서 왔다는 작은 십자가, 직접 만든 수공예 원목 소품, 조각보로 만들어진 밥상보, 이옥정 대표님이 손수 준비하신 쑥떡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물품들이 무조건 오백원에서 오천원까지! 어느새 좌판이 동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인기가 많았던 <쑥떡쑥떡 대표떡 - 효능 : 허기질 때, 쑥떡거리고 싶을 때, 애정 결핍시 잡숴보시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어선지, 맛을 본 분들이 너도나도 사는 바람에 가장 빠른 진행상황을 보였지요. 그리고 드디어 막달레나공동체의 사람 사는 맛처럼 구수하고 시끌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인연, 행복한 동행
막달레나공동체 22주년 행사의 주제는<아름다운 인연, 행복한 동행>이었습니다. 22주년 동안 막달레나공동체가 이어져올 수 있던 것은 그 모든 인연들의 힘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막달레나공동체가 앞으로 갈 길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 함께 하는 인연들을 뵙고 희망을 향한 디딤돌이 되어주심에 감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더구나 앞으로는 막달레나의집에서 정기적으로 후원미사도 열릴 것이기 때문에, 그 첫 발걸음으로 조촐하고 소박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기념행사가 진행되었지요. 서울 지역의 인연들뿐만 아니라, 그리고 부산, 마산, 진주, 대전 등등... 전국 각지에서(!) 오랜만에 공동체를 찾아주셨습니다. 죄송하지만 차비도 못드리는데 말이예요.
불어라, 사랑의 바람아!
그리고 드디어 열두분의 신부님들이 집전하시는 미사를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막달레나공동체 가족들의 면면이 담긴 사진 영상물을 보면서 몇몇 분들은 눈물을 쏟기도 하셨지요. 또 2부에는 국민사회자 최광기씨의 사회로 작은 나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식구들과 직원들로 이루어진 작은 공연에는 여지없이 앵콜 요청이 들어왔고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가 울려 퍼지는 동안, 사람들 손에는 하얀 부채가 놓였습니다. 이 부채는 어디서도 볼 수 있는 ‘막달레나표’ 부채예요. 공동체의 간사로 오신 조진선 소피아 수녀님과 식구들, 직원들이 짬짬히 시간을 내어 그린 수제 그림이 담겨있는 부채였거든요. 네, 이 더운 여름 동안 열심히 바람을 내어 부채를 부치면서 막달레나공동체를 생각해주시길 기원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불어라, 사랑의 바람아!” 외치면서 그렇게 열심히 그림을 그렸던 것이었습니다. 부채를 받고 기뻐하시며 정말 예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 덕에 신이 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