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 장례미사
990년 4월 2일, 막달레나의 집에서 열린 삼각지 장례미사의 모습이다. 삼각지 성당에서 손** 막달레나의 장례미사가 거행되었으며, 서유석 신부님이 집전하였다. 미사 후에는 고인이 삶을 이어온 용산의 여러 장소에서 노제를 지낸 뒤, 경기도 파주 삼각지 성당 묘지에서 하관식을 진행했다. 손**은 막달레나의집 첫 입소자이자 첫 번째로 세상을 떠난 식구였다.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한때 문애현 수녀와 이옥정 대표는 업주들 사이에서 '재수 없는 사람들'로 불리기도 했다. 동네에서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막달레나의 집은 언제나 그 장례식장을 지켰기 때문이다. 연고 없이 삶을 마감한 여성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주는 것이 당연한 사명이라 여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네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고, 업주들조차 어려움에 처한 여성들에게 막달레나의 집을 찾아가 보라고 권하거나 직접 데려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나아가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장례비를 보태라며 돈을 모아 주기도 했다.
막달레나의 집
199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