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폴 대성당
세인트 폴 대성당은 영국의 대표 건축가인 크리스토퍼 렌 경(Sir Christopher Wren)의 작품이다. 런던 대화재로 소실된 세인트 폴 대성당을 기존 고딕 양식에서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크리스토퍼 렌은 유럽 대륙에서 세워지고 있는 돔 양식의 르네상스-바로크 양식을 성당 재건의 기본 방향으로 설계하고자 하였다. 게다가 난개발로 뻗어있던 시티 오브 런던이 모두 화재로 전소하여, 렌은 성당을 중심으로 정돈된 도시 구획을 설계할 기회를 얻은 터였다. ..... 하지만 정책자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대륙의 바로크 양식을 선호하지 않았다. '국교회-고딕 양식에 반하는 가톨릭-바로크 양식'이라는 정서적 반감을 이유로 렌의 성당 재건 계획은 실행하기 쉽지 않았다. 따라서 렌의 계획안은 계속 변화할 수 밖에 없었으며, 결국 고딕과 바로크가 결합된 양식으로 재건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정리되었다.
김민기
2012.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