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김창기가 만들고 김광석이 부른 ‘거리에서’
관리자 1
게시일 2021.11.10  | 최종수정일 2022.04.25


김창기가 만들고 김광석이 부른 ‘거리에서’

 

김광석은 김창기와 함께 동물원 원년 멤버이다. 김광석은 전업으로 노래를 하는 가수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러나 동물원이 지향하는 바는 김광석과 달랐다. 김광석은 동물원 2집 이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솔로활동 초기에 김광석은 동물원의 리드싱어로 자주 소개되었고, 이때 주로 부른곡이 ‘거리에서’이다. 이후 김광석은 ‘가수가 자기 부르는 노래 가사처럼 인생살이가 그렇게 된다고 얘기 듣고 안 불렀었죠. 혹 길거리 나설까봐. 근데 다 자기 할 나름이지요.’ 라고 얘기하며 소극장 공연을 포함하여 여러 공연에서 자주 부르고, 이후 김광석 다시부르기 1 앨범에 담았다.

 

김창기는 김광석에게 ‘내가 노래 써줄테니까 걱정하지 말아라!’ 라고 하며 솔로 데뷔를 강권했다.(브라보 멋진인생 95 참조) 이후 김창기는 이 약속을 지키려는 것처럼 김광석 1집에 ‘기다려줘’와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때문이야’, 2집 앨범에 ‘그날들’과 ‘마음의 이야기’, 4집 앨범에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를 김광석을 위해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김광석은 다시부르기 1 앨범에 거리에서, 그날들, 기다려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다시부르기 2 앨범에서 잊혀지는 것, 변해가네를 담아낸다.  

 

김창기는 13년 만에 1집 앨범 ‘내 머리 속의 가시’를 발매한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 ‘광석이에게’이다. 김창기는 이 곡의 형제 같은 친구였던 김광석에 대한 애증 그리고 신뢰를 주지 못한 미안함이 담겨있다.  

 

▒ 멘트 내용 

다음곡은 '거리에서' 라고 하는 노랩니다. 

사실 이 노래 때문에 뭐, 노래 부르면서 먹고 살게 됐지요. 

한동안 안 불렀었어요. 처음엔 좀 부르다가. 

왜 그랬냐 하면 제목처럼 될까봐. 

뭐, 가수가 자기 부르는 노래 가사처럼 또는 뭐 그렇게 인생살이가 그렇게 된다고 얘기 듣고 안 불렀었죠. 

혹 길거리 나설까봐. 

근데 다 자기 할 나름이지요. 

거리에서 부터 보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