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통해 만나는 우리의 기억, 우리의 이야기

노래에는 단순한 음악적 흥미를 주는 그 이상의 무엇이 담겨 있습니다. 노래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한 시대의 기억,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애환, 웃음, 눈물, 설렘, 아쉬움들의 무수한 감정들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노래를 통해 우리는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고, 그 노래를 부르고 들었을 그 순간을 추억하며, 그때와 같은 감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많고 많은 노래들 중에 ‘그 노래’를 다시 찾고, ‘그 노래’를 부릅니다.

아카이브를 통해 노래에 대한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소개하는 자체에도 의미가 있겠지만, 나아가 그 노래가 속했던 한 시대를 들여다보고 그 일부인 우리 자신을 기억하는 것은 더욱 큰 의미를 가집니다. 노래라는 매개체를 통해 넓게는 시대라는 씨실들과, 좁게는 나의 삶 그리고 우리의 삶이라는 날실들을 마치 실타래를 엮어가듯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엮어가는 것이 이 아카이브의 목적입니다.

우리나라 신라, 고려, 조선시대에도,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고대 이집트나 중세 유럽, 근대 산업혁명 시기에도 당시 시대를 반영하는 노래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제가 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곡이 어떤 맥락에서 불렸는지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고, 앞에서 생각해 본 이 아카이브의 목적과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아카이브의 시간적인 범위는 제가 그 맥락을 파악할 수 있고 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대인 현대 즉, 1945년부터 현재까지로 설정하고, 노래의 범위는 전 세계 모든 국가들로 열어두고자 합니다. 그리고 많은 장르들 중에 우리의 삶이 가장 많이 반영된 ‘대중음악’으로, 그 중에서도 저에게 의미가 있는 곡들로 선정해서 저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노래를 통해 만날 우리의 기억,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이 아카이브는 언제 들어도 설레는 그 세계로 우리를 안내해줄, 세상에 하나뿐인 다리(bridge)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