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 달마대사 진영(直指寺 達磨大師 眞影)

보리 달마普提達磨는 남인도 향지국香至國의 왕자로 태어나 대승교단에 출가하여 선禪을 통달하였다. 520년경 중국에 들어와 좌선을 통해 깨달음을 성취하는 새로운 불교사상인 선종禪宗을 개창하였다. 달마에 관한 일화 중에서 갈대 잎을 타고 양자강을 건너 온 일〔達磨渡海〕,숭산 소림사에서 9년 간 면벽좌선면벽좌선을 했던 일, 그리고 혜가가 팔을 잘라 달마에게 올리던 사건〔慧可斷臂〕등은 선화禪畵의 주된화제畵題가 되어 그림으로 빈번히 그려졌다.

직지사의 달마 스님 진영은 동굴 안에서 면벽좌선하는 달마의 옆모습을 그린 것이다. 일반적인 달마도와 마찬가지로 곱슬머리에 두 눈은 크게 부릅뜨고 코는 매부리코에 입은 굳게 다물고 있는 정형화된 달마의 모습이다. 그리고 한 손은 금색 발우를 들고 있다. 특이하게 장삼을 그리지 않고 종이로 덧붙인 후 짙은 회색으로 칠을 하고 검은 필선으로 윤곽선과 옷주름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