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예비후보 합동연설회 - 서울 4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서울지역합동연설회 현장. 연설 중인 노회찬 후보의 모습.

 

[서울 연설회 노회찬 후보 발언 전문]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그리고 서울시당 당원 여러분 서울시 당원 노회찬입니다.

반갑습니다.

여기가 제 홈그라운드 맞지요? ()

경기도 심상정 당원와 경남 권영길 당원을 맞이하기 위해 손님 접대하기 위해 웃통 벗었습니다. 괜찮습니까 (, 박수)

 

요 며칠 동안 전국의 민주노동당 당원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서울시 당원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기 플랭카드 사진에서처럼 마포 정경섭 위원장 끌려갔고 김어진 위원장도 뉴코아에서 끌려 갔다다 어제 풀려나왔습니다.

전국곳곳에서 함께 싸운 민주노동당 당원 여러분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민주노동당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민주노동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민주노동당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얼마 전에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경기도당 합동 유세에서 우리 존경하는 권영길 후보께서 경기도를 먹으면 한국을 먹는다고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혹시 경기도에 묻지마 줄투표 몰표 예약되어 있습니까?

여러분 서울시 당원이 많습니까? 경기도 당원이 많습니까?

 

그러면 이번 17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서울시가 결정합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대선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울시에서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경기도에서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특정 정파가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특정 노조가 결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 10만 평당원이 결정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박수)

누구를 찍으라는 그런 오더를 거부하는 평당원의 힘으로 민주노동당 대선승리 만들어 내겠습니다.

 

200216대 대선도 1219일 있었습니다.

1218일날 오후 10,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뒤풀이도 참석하지 않고 당시 중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던 저는 사무총장실에서 야전 침대를 펴고 누웠습니다.

밤새 잠 못 이루다가 새벽에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6시가 넘었습니다.

제가 직접 받았습니다.

자신을 택시 노동자라고 소개했습니다. 부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시는 말씀은 투표하러 가는데 민주노동당이 이야기하는 무상의료가 정말이냐고 물었습니다. 애들 교육비가 걱정이라면서 그게 진짜냐 거듭물었습니다. 진짭니다, 진심입니다하고 했습니다.

그런 전화가 계속 왔습니다.

7시 넘어서니까 다시 전화왔습니다.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제가 누군지 묻지도 않았는데 한다는 이야기가 지금 투표하고 왔습니다. 민주노동당 찍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누가 민주노동당 찍었냐고 보고하라고 했습니까.

난생처음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찍고 스스로 감격해서 어렵게 전화번호부 뒤져서 전화번호 찾아서 민주노동당 찍었다고 했습니다.

울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십통의 전화를 울면서 받았습니다.

그날의 일기를 울면서 받은 전화라고 일기를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늦게 득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4%를 넘기지 못해 또 한번 울었습니다.

당시 민주노동당, 한국에서 보수적인 단체로 알려져 있는 한국 정치학회에서 평가한 각당의 대선 정책중 민주노동당 정책 1등 했습니다.

경실련에서도 1등 했습니다.

중앙일보사에서 각 당 후보들 정책공약 국민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 정책지지도 22%, 한나라당 25%, 민주당 28%. 정책지지도만 놓고 보면 3강이었습니다.

차이도 없는 3강이었습니다. 그런데 투표에서는 3강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투표에서는 21, 백만표를 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왜 그렇게 됐습니까?

 

정책은 우수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유권자들의 마음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권자들에게 집권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1219일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 민주노동당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번에 이대로 그냥 가면 어떻게 됩니까 이번에는 반드시 3강 든다는 확신 있습니까?

운이 좋으면 3강입니까?

21약 피할 방법 있습니까?

 

이번 선거 이대로 가면 또다시 21약입니다.

후보가 강력하게 자신감 보인다고 달라집니까?

국민들 마음이 움직입니까?

21약으로 2002년 대선보다 2-3% 더 나올지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 대선 패배입니다.

이번 대선 패배하면 내년 4월 총선 의석이 절반으로 줄어들지 모릅니다.

 

민주노동당 창당 8년 만에 취대의 위기 속으로 빠져들지 모릅니다.

지금 민주노동당 앞에 두 개의 길이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대선돌풍 일으켜서 3강에 진입해 확실한 집권세력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주느냐, 아니면 역대 선거가 그러했듯이 양적으로 지지율만 높여서 결국 21약으로 한자리 지지율로 전락해 패배할 것이냐, 창당 8년 만에 위기속으로 빠져들 것인지, 두 개의 길이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어느 길로 가야할지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국민의 마음을 가져 오는 것, 그렇습니다.

대선후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선거에서 후보는 50%입니다.

국민의 마음을 가져올 수 있는 후보를 돕는 것이 가장 큰 선택기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915일 예비경선 끝납니다.

대선 후보 결정됩니다.

 

만일 915일 이 노회찬이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되었을때 그 다음날부터 여러분들 어떻게 하실 겁니까?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노회찬 지지하라 설득하고 다니지 않겠습니까?

그때 우리 국민들 중에 근데 노회찬이 누구입니까? 이렇게 물어볼 사람 있습니까? (없습니다)

아니면 그런데 노회찬 또 나왔어? 민주노동당 그렇게 사람이 없어? (웃음)

혹시나 했는데 이번에도 또 역시 그 인물이었네 그렇게 따져들 국민 있습니까? (없습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정말 잘나왔네, 이번 대선 정말 재미있겠네.

이번 대선 정말 이변이 일어날지 모르겠네.

뚜껑 열어볼 때까지 장담 못하겠네 하지 않겠습니까? (, 박수, 노회찬, 노회찬! 박수)

 

본선 경쟁력 이야기, 말하지 않습니다.

본선에 올려주면 경쟁력이 자동으로 생깁니까?

그런 거 아닙니다.

2002년 노무현 보세요.

돌풍 일으켜서 3개월만에 15%45%로 뛰었습니다.

3개월 만에 만든 일인가?

십수년간 여러 차례 감동시킨 축적된 힘으로 본선경쟁력이 생긴 것입니다.

5공 청문회와 부산시장 출마로 감동을 만들었습니다.

수년간의 축적으로 본선 경쟁력이 형성된 것입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후보 3명중 국민 감동시켜 본 사람 노회찬 말고 또 누가 있습니까?

본선경쟁력은 말 몇마디 잘한다고 말재간 있다고 생기 는거 아닙니다.

 

국민과 소통하는 일 그것이 본선경쟁력의 첫 번째 항목입니다.

국민과 소통 아무나 합니까?

2004년 총선에서 세력교체, 시대교체 이야기 했습니다.

국민이 감동합니까?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50년된 불판 갈아엎자고 했을 때 국민들이 열화와 같이 박수쳤습니다.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힘, 이 노회찬에게 있습니다. (박수)

 

저는 과거를 팔아 먹고 사는 남자가 아닙니다.

2004년의 추억으로 여기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거대권력과 누가 싸워 왔습니까?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제기하면서 미국과 전면으로 맞선 사람이 누구입니까?

삼성 엑스파일 공개하면서 삼성 자본과 국가권력과 맞써서 지금 재판까지 받고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지금의 노회찬 아닙니까? 여러분 (박수)

 

본선 경쟁력의 또 하나 중요한 대목은 진보의 외연을 넓히는 것입니다.

누가 진보의 외연 넓혀왔습니까?

상인계층, 맨날 데모한다고 맨날 진보세력에 욕하던 상인들에게 민주노동당 접목시킨 사람이 누구입니까?

상인 계층 지지율을 3개월 동안 3배나 올린 후보가 누구입니까? (박수)

이 노회찬 아닙니까? (박수)

저를 본선에 보내주세요.

민주노동당과 4천만 민중을 잇는 교각이 되겠습니다.

노회찬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을 만나게 하겠습니다.

노회찬을 통해서 4천만 국민들이 민주노동당과의 정체성과 영혼을 접촉하게 하겠습니다.

여러분 (박수)

 

홈에버 농성장에서 끌려나오면서 다들 착찹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문제는 뭡니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이 투쟁 이렇게 해도 됩니다.

그런데 내년에도 이렇게 할 것입니까?

옳은 투쟁을 하는데도 힘없이 끌려 나올 것입니까?

10년 후에도 그렇게 할 것입니까?

 

진보정당 역사 200년이 넘지만 성공한 진보정당 많지 않습니다.

40-50년 지나도 늘 소수정당으로 있는 정당 많습니다.

50년 째 5천명 당원인 정당도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성장과 발전이 보장된 당입니까?

자동적으로 집권합니까?

민주노동당 힘을 만들어야 합니다.

강한 민주노동당이 뭡니까?

민주노동당 안에 강한 민주노동당 위원회 만들면 강해지는 겁니까?

정책 몇 개 바꾸면 강해집니까?

강하다 약하다는 바로 민주노동당에 대한 바로 민중들의 지지입니다.

150만원이하 극빈층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면 강한 당 됩니까?

민주노동당을 강하게 만들려는 것은 민주노동당이 대변하려는 세력에게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집권할 수 있다는 포부와 의지와 실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노무현 정권 하나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난 20년 사회양극화를 조장하고 노동운동 탄압하고 농민들 생존권 저버리게 만든 신자유주의 정권 20년을 청산하고 제 7공화국을 통해서 반 신자유주의 새로운 정권을 수립할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있습니다. (박수)

 

이제 민주노동당 실질적으로 집권을 준비해야 합니다.

올해 대통령 선거는 그 분기점입니다.

이제까지 민주노동당 지난 7년은 당 건설기였습니다.

향후 10년 집권을 위한 당 도약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동안 당 건설기에 통합적 리더쉽이 필요했습니다.

권영길 후보 당을 잘 끌어왔습니다.

민주노동당 역사에 가장 중요한 한 페이지를 충분히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10년째 같은 페이지 볼 것입니까?

이제 페이지 넘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당 건설기는 넘기고 새로운 당 도약기로 진도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박수)

 

여러분 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 찍을 것인지 결정하셨습니까? ()

결정 하셨습니까? ()

결정 하신분도 다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웃음)

저는 여러분께 한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마감할까 합니다.

히딩크 감독이라고 기억나시죠?

그 사람이 여러모로 평가받을 게 있지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선수 선발이었습니다.

선수를 잘 뽑았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제발 부탁드립니다.

히딩크 감독이 되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히딩크 감독이라고 생각하시고 히딩크 감독이라면 어느 후보를 뽑을 것인지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히딩크 감독이 축구계 원로를 뽑았습니까?

축구계 명문대 선수를 안배했습니까?

검증도 안 된 선수를 본 게임에 올렸습니까?

제발 히딩크 감독이 되어 주십시오.지금 당장 제일 잘 뛰는 선수가 경기에 나가야 합니다.

 

아까 심상정 후보 선수교체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동의합니다.

여러분도 동의하십니까? ()

동의하십니까()

심상정 후보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노동당의 과거는 권영길, 현재는 노회찬, 미래는 심상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동의합니다.

여러분께서는 동의합니까?. ()

동의합니까?. ()

진짜 동의합니다. ()

민주노동당의 현재, 이번 대선 노회찬이 책임지겠습니다. (박수, 노회찬)

그래서 내년 총선에 권영길 후보 창원에서 재선하려면 굉장히 바쁘실 겁니다.

서울에서 최소한 한 석 이상 누가 책임지겠습까?

이 노회찬이 여러분과 함께 내년 총선까지 서울 완전히 책임지겠습니다.

노회찬과 함께 민주노동당 집권의 길로 나아 갑시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노회찬, 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