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당 내외부에 당의 주요한 소식이나 당의 입장을 알림으로써 그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 인민노련 시기부터 민주노동당까지, 당의 목소리가 되었던 주요 유인물, 정책이론지, 기관지, 소식지 속에는 당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객관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팩트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당의 입장에서 어떠한 견해와 의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인민노련의 전신인 ‘타투(살인강간고문정권 타도를 위한 인천노동자투쟁위원회)’의 유인물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촉발된 민주화에 대한 노동자들의 열망이 담겨 있다. 인민노련의 ‘신노선’ 문건은 이후 ‘대중적 노동자 정당 설립’으로의 전환을 선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진보정당 건설’의 길은 인민노련의 <노동자의 길>, <정세와 실천>과 <사회주의자>부터 진정추의 <노동과 진보>, 국민승리21의 소식지, 민주노동당의 <진보정치>와 <이론과 실천>까지 당의 목소리가 된 진보정당의 기관지와 이론지 곳곳에 담겨있다. 그리고 그 ‘진보정당 건설’의 꿈은 노회찬의 꿈이기도 했다. 당 기관지와 주요 유인물 속 '진보정당의 설계자이자 개척자'인 노회찬의 꿈을 함께 읽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