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뭉클 인터뷰
[강서구 동아리] 셈여림
현승인
게시일 2021.07.28  | 최종수정일 2021.12.15

강서뭉클 동아리를 만나다

셈여림 



강서구 어쿠스틱 기타 드림팀 <셈여림> 

 

 

 

<셈여림> 

회장:최석환

총무:이정자

회원:김재정.안기엽.편서영.김금희.이봉화


 

일시 : 2020년 9월 23일 

장소 : 초이아트홀 (서울 강서구 방화동로 69-1 지하1층)

인터뷰 / 글 : 현승인 (강서구 생활문화활동가)   

사진 : 정경일(PopCon)


 

  


 


강서구의 드림팀 <셈여림>의 탄생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석환

안녕하세요. 셈여림의 최석환이라고 합니다. 2019년, 작년에는 <초이아트홀>이라는 이름으로 강서는뭉클뭉클 사업에 참여했어요. 작년에 제가 공연부 동아리 대표직을 맡았었습니다. 작년 저의 활동을 잘 봐주셨는지 여기 계시는 이정자 대표님, 김금희 대표님과 이번에는 같이 <셈여림>이라는 팀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가 ‘초이아트홀'이라는 공간을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함께 활동하기 쉬웠어요. 알고보니까 저희 셋 모두 같은 개띠라더고요. (웃음) 


이정자

안녕하세요. 저는 <셈여림>의 이정자라고 합니다. 작년에는 <현울림>이라는 이름으로 강서는뭉쿨뭉클 사업에 참여했어요. 


김금희

<셈여림>의 김금희라고 합니다. 작년까지 <푸르미포크기타> 동아리에 소속되어 활동했습니다. 저 역시 작년에 강서는뭉쿨뭉클 사업에 참여했어요. 


김재정 

안녕하세요. 김재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실력이 부족한데,  여기서 멋진 분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늘 고맙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안기엽 

안기엽이라고 합니다. <셈여림>에서 노래와 플룻을 불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서울시 공무원 합창단 활동을 했습니다. 


이봉화

이봉화라고 합니다. 저는 여기 들어온지 얼마 안됐어요. 아가씨 때 취미로 기타를 좀 치긴 했는데, 동아리로 함께 한건 여기 <셈여림>이 처음이에요. 


Q. 모두 강서구에 사시나요? 


최석환

네. 사실 일부러 강서구 사람들만 모으려는 의도는 없었어요. 특별한 의도없이 어쩌다 모이다 보니까 이렇게 강서구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어요. 물론 제가 강서구 토박이라 강서구에 계신분들이 편한 건 맞아요. ‘초이아트홀’도 음악을 사랑하는 강서구 주민들이 모여서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거고요.  


김재정

저도 모여서 음악활동을 하고 싶은데,  그런 밴드나 이런 모임을 찾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강서구는 다른 곳에 비해서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있다고해도 음악취향도 개인마다 다르고 연령대가 다 달라서 함께 하기가 쉽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정말 운좋게 이런 모임과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거죠. 


이봉화

저는 일산에서 있는 동아리에서 한 10년동안 활동을 했었어요. 아무래도 좀 멀긴 했죠. 그런데 저희 집 건너편에 ‘초이아트홀'이 딱 생긴거에요. 그래서 오픈하자마자 찾아왔죠. 가까이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동아리 관계의 비결 : 열정과 상호간의 이해  



Q. <셈여림>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이정자

저는 원래 2018년, 2019년 강서는뭉클뭉클에서 활동했던  <현울림>이라는 어쿠스틱 기타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었어요. 주로 강서구에서 활동을 했죠. 그런데 사실 강서구 주민이 아닌 타지역의 멤버들의 많았어요. 그런데 어느날 누군가 저희 동아리 구성원의 다수가 강서구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더라고요. 강서구가 아닌 다른 지역 사람들이 우리 지역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면서요.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되면서 작년 2019년 강서는뭉클뭉클 축제를 하기 전에 동아리가 해체가 되버렸어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되었는데, 다행히 강서는뭉클뭉클에서 최석환 회장님을 만나서 도움을 받아 작년 공연을 설 수 있었죠. 그게 계기가 되어서 이렇게 함께 하게 되었어요. 


김금희

저는 <푸르미포크기타>라는 어쿠스틱 기타 동아리에 소속되어있었는데, 저희도 타 지역의 구성원들이 있었어요. 활동은 재미있게 했는데, 아무래도 지역이 틀리다보니까 계속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거기에다가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활동이 중단되었어요. 그러다가 이정자 선생님과 함께 <셈여림>에 합류하게 된거죠. 


Q. <셈여림>의 합주가 매우 인상적이에요. 보통 실력이 아니던데요.


최석환


<셈여림>을 강서구를 대표하는 밴드로 만들고 싶었어요. ‘초이아트홀'에서도 레슨을 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공연에 올라가기에는 아직 미흡해요.  그래서 레슨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 열정이 넘치시고 실력이 있으신 분을 선발해서 <셈여림>의 새 멤버가 되는 구조에요. 여기계신 이봉화씨가 그런 경우죠. (웃음) 물론 ‘초이아트홀' 회원이 아니더라도 <셈여림>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요.  


Q. 생긴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호흡이 잘 맞는 동아리는 처음이에요. 


최석환

힘들죠. 그렇지만 실수를 하더라도 이렇게 하고 싶다는 열정이 우선인 것 같아요. 재능은 나중같아요. 저희는 모일때마다 세 시간씩은 꼭 연습하거든요. 사실 체력적으로 약간 힘들 나이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여서 연습하고 되뇌이고 틀린 부분 다시 연습하는 거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데 서로 이런 지적을 감사히 받아들여요. 그런 점에서 참 감사하죠.


안기엽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거죠. 


이정자

우선 우리의 리더인 최석환 회장님께서 너무 잘해주시고 있고요. 또 우리가 아주 잘 따르고 있지요. 여기 계신 분들이 리더를 전부다 해보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리더 자리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리더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함께 힘을 모아 가야한다는 것을 모두 잘 알죠. 리더가 뭔가 제시를 했는데 밑에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다른 길로 가면 진짜로 잘 굴러갈 수가 없거든요. 


김재정

쉽게 얘기해서 리더의 고충을 잘 안다는 거죠.  


 

 


 

 

 

 

진짜 합주를 하는 동아리 


 

Q. 사실 합주가 쉬운 것은 아니잖아요. 보통 다른 연주 동아리들은 어쩔수 없이 반주기를 활용해서 공연을 하기도 하고요. 


최석환

제 목표가 반주기를 쓰지 않는 합주 동아리였어요. 통기타에서 어쿠스틱한 느낌이 빠지면 안되는 거죠. 최대한 자연의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정자

저는 다른 동아리에서 반주기를 사용해봤어요. 몇 년 동안 그렇게 하다보니까 이건 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우리가 무대에 올라가도 손만 이렇게 왔다갔다 하면 돼요. 코드 하나만 잡고 손만 왔다갔다 하고 있어도 관중들은 몰라요. 그래서 저는 거기 있으면서 아 이거는 좀  속임수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여기와서 반주기없이 해보니까 저의 실력이 금방 들통나더라고요. (웃음) 그렇지만 우리 나이대가 모두 60대인데 이정도까지 할 수 있다는 열정을 보여줄 수 있다면 조금 모자라더라도 괜찮은 것 같아요. 멋있는 노년을 준비하는 사람들 같아 보이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Q. 다른 동아리에서 찾아 보기 어려운 플루트이 있는 것도 신기해요.


안기엽

지금보다 젊었을 때부터 취미로 플룻을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회장님에게 스카웃 당한거죠. (웃음)


최석환 

사실 안기엽 선생님은 기타도 잘 쳐요. 그런데 제가 기타를  뺏어버렸어요. 플룻에 전념하라고요 (웃음) 플룻이 있으니까 훨씬 멜로디 라인이 풍성해지죠. 


이정자

김재정 선생님도 비올라를 연주하시기도 해요. 바이올린도 켜고요.  


김재정

곡의 특성에 따라서 어울린다고 생각되면 연주를 하는데, 오늘은 안들고 왔네요. (웃음)


이정자

멤버가 한 10명 정도 됐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악기가 있으면 소리가 정말 풍성해질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최석환

코로나19가 진정되어서 버스킹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나가서 하려고 하고요. 야외 무대에서 한시간 반 정도를 공연할 수 있는 레퍼토리를 만들려고 해요.  


이정자

아마추어고 연령대가 좀 있지만 사람들에게 ‘들을만 한데? 괜찮은데?’ 이런 소리를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