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작업.소 2021
Blooming_현지윤
박현주
게시일 2022.03.10  | 최종수정일 2022.04.22

친.작업.소_내 친구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동료 작가, 기획자, 디자이너의 작업물을 소개합니다. 
2021년 스페인에서 도자작업을 하고 있는 현지윤의 프로젝트 <Blooming>입니다.
 

현지윤_Matilda

한국에서 금속을 전공하고 스페인에서 도자를 배웠다. 흙의 물성과 더 잘 맞아 도자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손으로 하는 모든 것은 옳고,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시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기하학과 도형을 활용한 작업을 했지만, 현재는 자연물을 모티브로 식탁 위에 작은 가든을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식물 모티브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Blooming>

본 적 없는 역병의 시대가 도래했고 자연스럽게 집에서의 생활이 중요해졌다. 작업하는 사람으로서 집(작업실)에서의 생활에 익숙하기 때문에 괜찮을 거로 생각했지만 강제로 나가지 못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서서히 답답해지고 우울감이 몰려올 때쯤, 식물을 사서 작업실을 정비했다. 확실히 기분이 좋았다. 생명력이 느껴졌달까. 이렇게 공을 들여 식물을 보살펴 본 일이 적었다. 제때 물을 주면 식물들은 연두색의 연한 새잎을 피워냈다. 너무 예뻤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자연물을 넣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식탁 위에도 작은 정원을 만들자!’

Blooming,

생명력이 느껴지는 이 단어는 나에게 더 이상 상투적이고 흔한 단어가 아니었다. 접시에 내가 생각한 꽃과 풀들을 그려 넣었고 꽃과 풀들을 찾아보는 시간은 재미있었다. 같은 디자인이어도, 이 그릇의 풀은 조금 다르게, 잎 하나 더, 비슷하지만 다르게. 더 많은 식물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기 때문에 앞으로의 작업이 더 기대된다.

<Blooming> 도자 작업물은 스페인 전통 기법 중 Cuerda Seca(꾸에르다 쎄까)라는 기법을 응용하여 제작했다. 도자기 물감이나 산화 안료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 다르게 유약으로 그림을 그린다. 물감이나 안료로 그리는 것보다 자연스럽고 선명한 표현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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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page. www.comomatil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