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의 아뜰리에
퓌시스 Phusis ; 식물의 사유
박현주
게시일 2022.03.09  | 최종수정일 2022.04.01

<퓌시스 Phusis ; 식물의 사유>
전시 포스터 및 제작물 디자인 
 












◈ 참여작가     김다혜, 이재용, 장석주 
◈ 전시기간     2022. 3. 11(금) - 4. 22(금)
◈ 전시공간     Curator’s Atelier  서울시 양천구 가로공원로105 정헌빌딩 4층
◈ 관람안내 (Exhibition Hours)
화-토(Tue. - Sat.) 11:00 – 18:00  
목(Thu.) 14:00 – 19:00
일, 월, 공휴일 휴무 (Closed on Sun.| Mon.| Holiday)  

◈ 기획의도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연을 퓌시스라고 불렀는데 ‘성장하다(phuein)’에서 유래된 ‘phusis’는 natura(라틴어)로, nature(영어와 불어)로 번역된다. <퓌시스Phusis ; 식물의 사유>전은 ‘멈추지 않고 성장하는 존재’로서 자연의 원형적 모습을 통해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보고자 하는 전시이다.

김다혜는 반다익 브라운 기법(Vandyke brown print)으로 산불에 타버린 나뭇가지의 생명을 부활시킨 듯한 (2019), 흠집으로 치부되어 제거되는 옹이를 나무의 생의 무늬로 해석한 (2021), 나무처럼 느리게 호흡하면서 명상의 시간을 가지게 했던 (2019) 연작들을 통해 나무의 생명 순환성을 성찰하고 있다. 


이재용의 <기억의 시선-초충도>는 일상 속의 식물과 작은 생물을 관찰하면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지향해온 선조들의 예술적 태도를 보여주는 ‘초충도’에 기반하고 있다. 식물 형상을 수십 번 찍은 다음 살짝 어긋나게 겹친 이미지와 곤충은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데, 오랫동안 직접 씨를 뿌리고 기르고 관찰하면서 식물을 촬영해온 작가의 사유와 성찰을 엿볼 수 있는 작업이다.




장석주의 <검은 숲>은 소란스러운 삶의 공간에서 잠시 떠나 있을 때 만났던 숲의 신비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역광으로 드리워진 검은 숲에서 발견했던 잡초 덩굴과 나무의 형상은 강렬한 생명력의 표출 그 자체였다. 숲에서 본 세상은 오직 태양과 나무만 남은 듯했지만 그것에서 마주한 것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 






◈ 전시 연계프로그램  
◇  Artist Talk with 김다혜             2022. 3. 11(금) 17:00-18:00  
◇  Artist Talk with 장석주             2022. 3. 25(금) 15:00-16:30
 ◇  Artist Talk with 이재용(작업실 탐방) 2022. 4.  7(목) 11:0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