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Curation
여행의 설렘, 아카이브에 간직하다 - 여행 아카이브
DADA 관리자
게시일 2022.09.23  | 최종수정일 2023.05.03

여행의 설렘,
아카이브에 간직하다

 
앤데믹(end-pandemic)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세계 많은 나라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누리고 있죠.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는 기사가 올라오는 걸 보니, 이번 겨울엔 상쾌한 공기를 맘껏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년 반 간의 봉쇄로 인해 우리는 이동의 자유를 박탈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가까운 근교로 바람을 쐬고 싶어도 혹시나 내가 “확진자”가 되었을 때 사적인 동선이 속속들이 세상에 공표될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죠. 구글과 네이버 지도를 탐색하는 랜선 여행이라든지, 무료한 일상을 흥미롭게 돋워줄 소소한 취미 등 새로운 즐길거리를 찾아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공익을 지키느라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못했던 안타까움이 짙게 남아 있습니다.

마치 지난 시간의 회한(?)을 맹렬히 풀기라도 하듯 해외여행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죠. 치솟는 환율과 유가에도 불구하고 비행기표는 잘도 팔리고 있습니다. 여행사는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팬데믹 상황에서 지역/국가별 여행정보를 정리하고 그에 맞춘 새로운 여행상품을 연일 출시하고 있습니다.

가을의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여행가기 참 좋은 날씨라고 외치던 아키비스트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여행과 관광, 일상으로부터의 일탈로 느끼는 그 자유로움과 설렘을 누군가는 기록해두지 않았을까요? 10월의 아키비스트의 발견은 그래서 여행을 기록하는 곳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Historisches Archiv zum Tourismus(HAT)
Technische Universität Berlin 
관광 역사 아카이브 | 베를린 공과대학교
 
HAT는 관광에 관한 역사 기록을 보존하는 아카이브입니다. 베를린 공과대학교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HAT는 1986~87년에 베를린 자유대학교에 설립되었는데요, 2011년 아카이브 폐쇄라는 위기가 있었지만 여러 국제적인 도움으로 폐쇄를 막았습니다. 그 이듬해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공과대학교로 이전했습니다. HAT는 하소 슈포데(Hasso Spode)라는 독일의 역사가가 이끌고 있으며 유서 깊은 관광산업을 주도하는 빌리-샤노재단(Willy-Scharnow-Foundation)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HAT는 여행 및 관광 연구에 대한 역사자료를 통해 컬렉션을 단계적으로 확대했습니다. 오늘날 서고의 길이는 약 600미터에 달합니다. 기록물의 내용은 일반적인 여행보다는 특별한 관광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HAT는 독일의 출판사업가이자 관광객을 위한 권위 있는 가이드북 표준을 설정한 19세기 인물 카를 바데커의 기록에서부터 개인의 사진앨범까지 다양한 기록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단지를 비롯해 소위 “에페메라”라고 불리는 일상적인 문서 등 광범위에 걸친 컬렉션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중부 유럽, 특히 독일에서 생산된 기록을 다루고 있지만 남아프리카나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기록물도 일부 있습니다. 5만 장 이상의 전단지가 보존되고 있고, 250개 이상의 저널과 1만 2천여 권의 도서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통계자료, 포스터, 지도도 수집합니다. 기록의 대부분은 19세기~20세기에 생산되었으며 일부 도서는 1600년 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 발췌, 일부 번역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아카이브 정보로 이동합니다.





Thomas Cook Archive
The Record Office for Leicestershire, Leicester and Rutland
토마스 쿡 아카이브 | 레스터 지방 기록관
 

최초의 단체 관광은 1984년 7월 5일, 토마스 쿡이라는 영국인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영국 러프버러의 집회에 가기 위해 11마일 떨어진 레스터에서부터 기차 여행을 한 것이 시작입니다. 1872년까지 토마스 쿡은 소규모 그룹을 데리고 전 세계를 여행했습니다. 그의 여행사인 토마스 쿡 앤 선(Thomas Cook & Son 또는 Cook's)은 1948년 국유화 되기 전까지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여행사로 성장했습니다. 
2019년 토마스 쿡 사는 파산했습니다. 당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카이브를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에 응답한 레스터 지방 기록관은 1841년 토마스 쿡 사가 설립된 이후 회사 역사와 관련된 광범위한 기록물과 여행 정보를 보존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 작성한 편지, 브로셔, 포스터, 승객 목록, 가이드 북 등 다양한 기록물과 더불어, 회사가 여행지에서 수집했던 유물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토마스 쿡 사의 아카이브는 계속 수집, 정리되고 있습니다. 레스터 지방 기록관의 아카이브 카탈로그에서 지금까지 정리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레스터 지방 기록관 홈페이지에서 발췌, 일부 번역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아카이브 정보로 이동합니다.





The Travel Archives
travelarchives10 - Camille

The Travel Archives는 한 여행자의 여행 관련 팁, 가이드, 모험을 모은 컬렉션입니다. 필리핀 열도를 중심으로 세계를 여행한 기록입니다. 가장 큰 목적은 이 아카이브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여행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되고, 개인의 신념을 바탕으로 도약하는 데 영감을 얻고, 국경을 넘어 더 많이 배우고, 유한한 세계 안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것입니다. 개인이 자신의 여행 과정에서 겪은 모험을 기록하는 것, The Travel Archives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아카이브 정보로 이동합니다.





KMK’S JOURNEY
여행작가 K

여행은 단순한 여흥과 휴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복잡한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있을 때도 있죠. KMK’S JOURNEY는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 세계와 마주하고자 한 K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K는 역사 속 무대를 밟기 위한 답사를 떠나기도 했으며,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위해 직접 찾아가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용기를 얻고자 나아간 장소도 있습니다. 이런 것이 삶이 아닐까요?
이 공간은 2012년부터 시작된 K의 여행을 다루는 아카이브입니다. 그리고 K가 여행을 통해 얻은 지식과 생각을 업로드하는 곳입니다. 이 곳이 세월 속에서 사라지는 기억을 보전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아카이브 정보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