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Curation
이런 주제로도 아카이빙이 가능할까?
DADA 관리자
게시일 2022.05.24  | 최종수정일 2023.05.03

| 이런 주제로도 아카이빙이 가능할까?

우리 주변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아카이빙이 이루어지는 사례를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행정서비스, 인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 특정한 장소의 현재와 과거모습, 문화예술 활동 등 많은 주제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활동을 나름의 방식을 통해 기록물로 남겨둡니다. 거대한 역사적 담론이나 대단한 업적에서 생산된 게 아니더라도 일상과 삶에 녹아든 기록물은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기록은 인간이 문자를 사용한 이래 가장 자연스럽게 해 왔던 일상적인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체계를 마련해 자신의 기록물을 잘 정리, 분류하고 서비스하는 아카이빙 역시 보편적인 지적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아키비스트 큐레이션에서는 "이런 주제로도 아카이빙이 가능할까?" 싶은 아카이브를 소개합니다. 누구나 공감할 만 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카이브에서부터 데이터와 인터렉션을 접목시킨 아카이브, 산업분야에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아카이브까지. 다양한 주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흥미로운 아카이브를 소개합니다.


🔸 나의 오래된 반려품 아카이브 | 트래쉬버스터즈
나의 오래된 반려품 아카이브.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일회용품 대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식기를 대여하고, 수거 후, 세척하여 다시 대여하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습관을 바꾸지 않고도 재사용을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기업입니다. 트래쉬버스터즈는 "나의 오래된 반려품 콘테스트" 등 여러 다양한 캠페인을 열고, 누구나 기꺼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공감과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유쾌하고 감각적인 '재사용 문화'를 형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오래된 것, 낡은 것, 묵은 것들은 때때로 현대 사회에서는 버려져야 할 것으로 치부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어떤 것은 시간의 손때가 묻었기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인정받기도 합니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시간의 가치에 주목해 '다시 쓰는 문화가 우리의 삶에 자리잡도록 - 나의 오래된 반려품 콘테스트를 개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보한 반려품과 그 추억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트래쉬버스터즈 홈페이지, 나의 오래된 반려품 아카이브)



🔸 나사 외계행성 아카이브 | NASA EXOPLANET SCIENCE INSTITUTE
NASA Exoplanet Archive.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나사 외계행성 아카이브는 외계행성(태양계가 아닌 다른 항성의 행성)과 항성에 대한 천문학 데이터와 정보를 서로 비교하고 관계를 살펴보는 온라인 천문학 외계행성/항성 카탈로그 및 데이터 서비스입니다. 이 아카이브에서는 외계 행성/항성을 검색하고 특정짓기 위한 중요 공개 데이터세트를 수집,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사 외계행성 아카이브의 모든 데이터는 천문학자로 꾸려진 "로스터" 팀이 조사한 것으로, 모두 원본 참조문헌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데이터는 별이나 항성, 행성 속성으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데이터를 정렬하고 필터링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테이블을 통해, 자주 노출되는 데이터 세트의 경우에는 직접 연결해주기도 합니다. (출처: About the NASA Exoplanet Archive)


🔸 DK WORKS 아카이브 | 한국디자인진흥원
DK WORKS 아카이브.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DKworks 아카이브에서는 제품개발의 중요한 디자인 요소인 CMF(Color, Material, Finishing) 관련 데이터베이스 검색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디자인 소재 및 기술 정보를 탐색하고 샘플, 적용 사례와 전문기업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분야에 필요한 샘플정보, 소재정보, 기술공정, 외관정보, 주요 적용/공정분야, 참고할 적용사례, 유사한 느낌의 샘플까지 함께 제공하여 보다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처: DK WORKS)


🔸 플랫-여성 서사 아카이브 | 경향신문
플랫 여성 서사 아카이브.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플랫은 경향신문 내의 여성 서사 아카이브 팀입니다. "여성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모이는 곳. 플랫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질 때까지 여성들의 목소리를 주변이 아닌 중심에 둔다."라는 모토로, 하루에도 무수히 쏟아지는 수많은 사회 현안 중 여성평등에 관련한 이슈들을 서사로 모아 온라인에 서비스합니다. 나아가 플랫 시리즈를 연재하고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과도 소통하는 "현재진행형 아카이브"입니다.


🔸 Living Archive by Wayne McGregor | Wayne McGregor, Google Art & Culture
Living Archive by Wayne McGregor.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구글 아트앤컬쳐 랩과 세계적인 안무가 웨인 맥그레거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AI 기반 코레오그래피(동작들을 결합하여 댄스로 수행하는 기술) 툴입니다. 이 툴은 웨인 맥그레거의 작업들이나 댄스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움직임을 기계학습으로 예측, 생성합니다. 이 아카이브는 2019년 7월 맥그레거의 새로운 작품인 "살아 있는 아카이브: 공연 실험"의 창작 과정에서 개발되었으며, 동시에 안무 제작과정에서 AI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로도 개발되었습니다. 이 온라인 실험장은 맥그레거의 창작물을 공개한 것으로, 사람들은 아카이브에서 약 50만 개의 안무를 탐색, 연결하여 자신만의 안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출처: Living Archive by Wayne McGreg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