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국과 사택들(1)

학익동에 위치했던 극동방송국 사옥과 주변 사택 건물을 촬영한 사진이다. 

극동 방송국은 인천 최초의 민영 라디오 방송국으로, 1954년 7월 동맹 선교회가 당시 체신부로부터 무선국 설치 허가를 받고 1956년 12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588에 설립하였다. 1957년 1월부터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하였는데 당시의 명칭은 국제 복음 방송국으로 주로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방송국이었다. 이때 체신부로부터 허가받은 주파수는 1230kHz였고 호출부호는 HLKX이었으며, 우리말과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방송을 시작하여 러시아, 몽골, 중국, 북한 등지에 방송을 전파하였다. 다시 말해서 극동 방송국은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 방송을 송출한 방송국인 것이다. 극동 방송국 사옥은 현재의 위치에 모두 9개 건물을 사용했고, 방송 송출 안테나는 133m 높이로 바닷가에 세워졌다. 방송국 이름을 극동 방송국으로 바꾼 뒤 1962년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자유 공원 인근으로 이전했다가 1967년에는 서울특별시 마포구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극동 방송국 사옥은 1955년 한국 복음주의 방송이 세운 벽돌 건물로 미국식으로 총 9동 가운데 하나이다. 9동 가운데 1동이 극동 방송국 사옥으로 사용되었고 나머지는 선교사 사택으로 쓰였다. 무선국 사옥과 부속 건물, 사택 등 7동이 온전히 남아 있다. 극동방송국 사옥은 1968년부터 OCI에서 노동조합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가 OCI가 군포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인근지역이 인천뮤지엄파크가 들어서는 등의 재개발이 시작되었다. 이런 개발과정 속에 사라질 가능성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인천시립박물관은 2025년 준공 예정인 인천뮤지엄파크 내에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의 원형을 보존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본 사진은 2014년 천영기가 촬영하여 기증한 사진이다.

• 촬영장소: 극동방송국과 사택 (미추홀구 학익동)
• 촬영일자: 2014년 8월 25일(월)
• 사진크기: 6016x4016
• 사진장수: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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