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연대
재한 팔레 유학생들과 식사 나눔
차미경
게시일 2025.01.18  | 최종수정일 2025.01.18



김재승 (아친 회원) 선생의 카톡 프로필에 올라온 글이다. 
'숨 잘 쉬고 
좋은 밥 먹고 
마음은 편하게 ' 

어떤 일을 하며 살든,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바라는 마음 아닐까? 
그러나 어떤 일을 하든, 이 중언을 잃을 때가 종종 있어서, 매 순간 숨 고르기를 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이 시작되고, 한국에서도 연대 행동이 시작되었다. 
한국에 와 있는 팔레스타인 유학생들이 있다고 하니 (집회장에서 만났다), 김재승 (회원. 고문)은 학생들에게 따스한 밥 한끼 먹이자고 하셨다.  
처음 이야기가 오갈 땐 북한에서 온 젊은이들을 초대할 요량이었는데, 전쟁으로 본국에 있는 가족들과 나라 걱정에 매주 토요일 집회에 나오는 20대 학생들을 더 챙기고 싶은 마음에 우리는 팔연사 실무자들과 논의하여
올 수 있는 분들을 초대했다. 식당도 본인들이 결정하도록  제안했는데, 나중에 연락온 곳이 이태원에 있은 아랍 식당이었다. 



유학생들은 고향집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서인지 약간 흥분했다.  
 김재승 고문은  학생들이  음식값이 많이 나온다고 걱정하니, 걱정말라며 마음껏 주문하라며 학생들을 즐겁게 하였다. 음식이 나올 때 마다 환성이 터지고 그 맛에 우리 모두 감탄했다. 
밥상 나눔은 2시간 이상 지속되었다. 한국어와 아랍어 통역은 박이랑 선생이 해주셨는데, 식사를 제대로 못할까 걱정되어 모두 미안하면서도 정신없이 음식을 먹었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맛있는 음식이 절대 접할 수 없는 '황송한 것'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이날의 아랍음식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바닥연대의 마음이 담긴 한끼였다. 
또 시작된 학살의 공포에 분노한 마음을 위로하는 한끼..  언젠가 전쟁이 끝나고 휴전이 되었다는 봄날 같은 날이 슬그머니 그들과 우리 곁에 찾아올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김재승 선생의 바람처럼
숨 잘 쉬고, 잘 먹으며 잘 견디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