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일터
비정규직 노동을 기록하는 방법
차미경
게시일 2025.01.15  | 최종수정일 2025.07.01


임계장 이야기는 대표적인 당사자 수기형 도서이다. 
저자는 38년간 공기업 정규직으로 일하다 퇴직 후 4년째 시급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소위 우리 사회에서 비정규직이라 불리우는 주차관리, 아파트 경비원, 버스회사 배차 계장, 버스터미널 보안 요원, 주상복합건물 경비원, 처소원으로 일했다. 

조금만 가까이에서 일하는 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정규직보다 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많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직접 글을 쓰거나, 누군가 그들의 말을 글로 옮긴 경우는 아주 드물다. 

말이 통하지 않는, 잘 못하는 외국인들이라면 오즉 더 할까 싶다.
그래서 한국인이든, 아시아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든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남긴 글들은 대단히 소중하다. 
이 시대에 사람이 노동시장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남기기 때문이다. 

노동 이야기는   기록으로 쌓여야 더 많이 보인다. 
뉴스로 듣는 사고사 정도의 수준으로는 노동 문제 해결이 어렵다. 

상담기록 중에는 노동자들이 직접 말로 옮겨서 상담 내용으로 담긴 노동현장의 사례들이 있다. 
우리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 기록들을 아카이빙 하며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이렇게 했지? 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들을 본다. 
왜 아카이빙 해야 하는지 명백한 이유를 느끼는 순간이다. 
옛날이 아니라 바로 20년 전, 어쩌면 지금도 이어지는 노동의 현실에서 
우리는 과연 사람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져 본다.